■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기 설치 시 규제가 많아 확인 필요

■ 정부가 운영하는 ‘누리집’ 이용하면 정보 얻기 수월해

■ ‘전기신사업자 등록증’ 있어야 충전 사업 운영할 수 있어

전기차 충전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해야 할 사항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부분의 경영자들이 전기차 충전 사업을 하려면 초기 투자비용이 크다는 것과 현재 운영해도 수익이 낮다는 문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 충전기는 설치하고 싶은 곳 어디나 설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유소 내 설치 시 규제 사항들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충분한 잠재 고객의 수요 확인, 운영과 홍보 등의 방안까지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도중에 낭패를 볼 수 있다.

요즘에는 전기차 충전기 업체 혹은 충전기 설치 관련 대행 업체가 충전기 설치 적합성 판단을 대신 진행하기도 한다. 적합성 판단 여부에 따라 충전기 설치가 거절될 수도 있다. 주유소 경영자가 충전기 설치를 진행하기 전에 관련 사항들을 알고 있어야 수고를 줄일 수 있다.

주유기와 충전기의 이격 거리는 1m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할 때의 가장 큰 규제 사항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이격 거리다. 주유소 내에 유휴공간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격 거리가 충족되지 않으면 충전기를 설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려면 기존 주유기에서 1m 이상의 이격 거리가 필요하다. 전기차 충전설비의 분전반은 고정주유설비에서 6m의 거리를 둬야 한다. 또한 전용탱크 주입구 중심선에서는 4m, 전용탱크 통기관 선단 중심선에서는 2m 이상 떨어져야 한다. 여기에 인·허가 관할청은 캐노피로 덮인 주유 공간 내에서는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경기도 파주시의 A주유소 대표는 "우리는 주유소 부지와 전기차 충전 부지가 완전히 별개로 멀리 떨어져 있다. 그래서 설치하는데 그나마 애를 덜 먹은 편 이다. 그러나 이격 거리는 충전기 설치가 아예 불가능할 수도 있는 만큼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